수많은 사랑 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사랑 중에 하나인 짝사랑. 나를 바라보지 않은 상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 특히 짝사랑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작 되어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너무 깊게 빠져버리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알아채지 못했지만 남들이 보기엔 너무나도 티 나는 짝사랑에 빠졌다는 증거를 알아보자.
당신이 짝사랑 중이라는 증거! |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성친구처럼 편하게 장난치던 사이인데, 어느 날 갑자기 예전처럼 대하는 게 어색해졌다. 그 사람과 나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라고 아무리 고민해 봐도 정답은 짝사랑에 빠졌다는 것 밖에는 없다. 보통 이런 경우는 친한 사이로 오랜 시간 지내다가 특정 행동이나 상황 때문에 저 아래에 감춰있던 마음이 재빠르게 수면 위로 올라온 케이스가 많다.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없다라는 희대의 난제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통 친한 사이를 깨트리고 싶지 않아 자신의 마음을 끝까지 숨기려는 경우가 많다.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수업 중에 졸고 있진 않은지, 음료수는 뭘 사먹는지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이 그 사람을 쫓게 된다. 그러다가 눈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화들짝 놀라며 괜히 먼 산만 바라보기 일쑤.
보통 잘 모르는 사이거나 아는 사이더라도 몇 번 말해 본 적 없는 안 친한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 이 케이스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다가가서 말 걸기엔 부끄럽고 부담스러워 먼발치서 그저 바라만 보기만 하는 당신. 삐- 100% 짝사랑에 빠지셨습니다.
당신이 짝사랑 중이라는 증거! |
✔ 완벽한 당신이 왜 '연애'를 못할까(feat.모솔)
✔ 무심한 척 멋 부리고 싶은 사람!?(feat. 꾸안꾸룩)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심지어 자기 직전 침대 위에 누워서도 그 사람 생각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 짓게 된다면? 그 사람이 정말 너무 웃긴 사람이라 누가 들어도 배꼽 빠지는 유머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은 짝사랑에 빠진 것이 틀림없다.
이 때 지어지는 웃음은 ‘푸하하’와 같은 박장대소 아니라 ‘피식’이나 ‘헤헿’과 같은 느낌으로 어딘지 모르게 몸이 베베 꼬이는 듯한 베시시한 웃음이다. 아마 그 사람이 별 것 안하고 그냥 서 있기는 모습만 봐도 당신은 웃음이 날 것이다. 이미 헤어나오기 힘든 짝사랑에 푹 빠져버렸으니.
“원래 저렇게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었나” 있는지도 몰랐던 존재감 0이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엄청난 존재감을 내뿜으며 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면? 필히 짝사랑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전에는 몰랐는데 어느 순간 보니 외모도 성격도 분위기도 꽤 괜찮아 보인다.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하나 둘씩 눈에 들어오게 되고 어떻게 지내나 한 번 더 들여다보기도 한다. 보통 이런 경우는 자신이 그 사람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짝사랑 중이란 것을 뒤늦게 깨닫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위해 애쓰게 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제 짝사랑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의 동선을 파악해 마주칠만한 곳을 마주칠만한 시간대에 지나가는 치밀함은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선 절대 나오지 못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이다. 우연이 반복되면 운명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있듯이 자꾸만 우연처럼 마주치면서 처음엔 일상 대화로 시작해 나중엔 밥 약속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동안의 노력과 계산이 필요하지만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스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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